[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동훈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분노의 시민대행진이 시작했다.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오후2시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마로니에공원 등 4곳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사전 행진을 시작했다.각 코스에는 지역구 주민들과 사회단체 관계자들 등 시민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서남북 4개 거점에서 권역별로 행진을 시작해 광화문광장에 집결한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행위와 권력을 사유화한 집단의 엽기적 범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날 전국 70개 이상의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서울지역도 25개구 대부분에서 동네집회까지로 박근혜 하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출발해 장충단로와 종각을 거쳐 세종로4거리까지 진행되는 동쪽 코스에는 강동연대회의과 박근혜정권퇴진송파국민행동, 성동촛불 및 광진, 중랑, 중구 시민단체가 참여했다.이곳 행진에는 임산부와 휠체어를 탄 장애인, 교복을 입은 학생 등 시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각 '박근혜는 퇴진하라',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촛불 모양의 의상을 입고 참석한 김지혜양은 "최근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한 얘기를 듣고 화가 나 의상을 직접 만들었다"며 "지난 주 집회에도 참석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 민주주의 위해 애쓰는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이모양은 "이런 상황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은 촛불이 곧 꺼진다 하고 박사모는 맞불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이 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온갖 악과 깡으로 맞설테니 여러분 모두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도 자율발언에서 "지난 12일 100만명이 모였다고 하니 일각에서는 침묵하는 4900만 중요하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5%인 상황에서 침묵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7일 수능은 봤다는 양연정양은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라고 할만큼 어려웠는데 그래서 정유라가 대학 특혜를 받은 게 더 화가났다"며 "앞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는 걸 가르쳐주는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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