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난민(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에 정착한 이민·난민자 중 8명에 1명꼴만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연방 이민·난민기구와 노동 시장·직업 연구소(IAB) 및 독일경제연구소(DIW)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독일에 도착한 이민·난민자 중 취업자 수는 약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 망명 신청 심사를 받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시장 접근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일 도착 후 5년 이후 취업한 비율은 50%, 10년 이후 60% 이상, 15년 이후 70% 이상이었다. 다만 최근 이민자들은 구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중이 커서 직무 능력이 낮고, 이민 난민자의 대량 유입으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성인의 난민 중 독일에 오기 전에 직업학교 또는 대학을 10년 이상 다닌 사람의 비율은 58%였다. 대학이나 직업 학교에 소속된 사람은 3분의 1이하였고 초등학교만 다닌 사람이 10명 중 1명, 학교에 다닌 경험이 없는 사람은 9%였다. 또 18~65세의 난민 중 약 4분의 3이 독일 도착 전에 직무에 종사한 경험이, 13%가 관리직에 종사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독일어를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전체의 90% 정도에 달해 고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조사는 올해 6~10월 2013년 1월1일부터 2016년 1월31일까지 독일에 도착한 18세 이상의 난민 234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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