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난에…'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 거처 개선된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로부터 쏟아지는 관심과 비난에 부담을 느낀 중국 쇼핑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World’s saddest polar bear)'의 거주 환경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그랜드뷰 쇼핑센터 측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세계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으로 불렸던 북극곰 피자의 거처를 개조한다고 밝혔다. 북극곰 피자는 공사 기간 동안 고향인 천진의 시설로 임시 이송되며, 공사가 끝나면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센터 측은 덧붙였다. 중국 광저우 일보는 이번 공사를 통해 북극곰 피자가 머무는 거처의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고, 야생 동물에 더 적합하게 꾸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동물복지단체는 이 소식에 일단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충분하지 않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북극곰 피자가 쇼핑몰에서 끔찍한 생활을 또다시 하면 안 된다"며 "쇼핑몰 안의 동물 관련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극곰 피자는 쇼핑센터의 좁은 수족관에서 사육되고 있는 실상이 지난 7월 언론 보도를 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수족관에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있는 피자와 몰려든 사람들이 찍힌 사진은 동물 인권 보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동물단체에 따르면 피자는 당시 좌우로 머리를 세게 흔들고, 통풍구에 코를 대고 킁킁대거나 발로 긁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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