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김재호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첫 계약이 성사됐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31)가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15일 유격수 김재호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20억 원·연봉 6억5000만원·옵션 4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인센티브 조건은 구단과 선수의 동의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준 가족들,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다른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재호는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37경기에 나가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69득점, 7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팀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초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대표팀 유격수로 뛸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