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항공업 투자 실패 경험이 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항공업계에 5억 달러를 배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메리칸 에어라인(어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컨티넨털 홀딩스(유나이티드항공)를 보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3대 대형 항공사의 지분액은 총 5억 달러로 추산된다. 버핏은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까지 보유하고 있다. 버핏이 항공주에 손을 댔다는 소식에 아메리칸항공은 장외 거래에서 3% 뛰었다.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2%, 유나이티드항공도 1.7% 올랐다. 항공주에 대한 투자 결정이 버핏 본인의 뜻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버핏은 항공주에 투자했다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그는 1989년 버크셔를 통해 지금은 자취를 감춘 US에어 우선주를 3억5800만 달러를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따라 큰 손실을 입었다. 그는 버크셔의 주주들에게 "나는 US에어가 여러가지 어려움이 시작된 정확한 시점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1990년 밝힌 바 있다. 버핏은 그후 8년간 US에어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다, 더 큰 이익을 위해 해당 지분을 1998년 매각했다고 2007년 버크셔 주주들에게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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