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재정확대를 통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시작된 국채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만 전 세계 국채 시장에서 사라진 금액은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도쿄 시마주 히로키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금리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매우 강하고 인플레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이런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는 "미 장기 금리가 바닥을 쳤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말까지 최소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면서 모두가 내다 팔 때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반론도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쿠리키 히데아키 펀드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고 트럼프의 공약들이 모두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면서 "금리가 올라갈 수록 장기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2.3%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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