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수를 가지 못한 일부 의원들의 국외여비까지 연수비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국외여비 집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또 일부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관례상 배정된 금액을 전부 사용하기 위해 관광성 국외 연수를 두차례 걸쳐 다녀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1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이찬기·전창곤·이상우·김유화·박성미·오홍우(이상 더불어민주당), 송하진(무소속) 등 의원 7명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에 대해 선진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비용은 총 2250만원을 사용했다.게다가 이들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순빈, 서완석의원이 이번 연수에 참여하지 못하자 이들 의원들의 국외연수비용 1인당 250만원, 총 500만원을 자신들의 연수비용에 포함시켰다.특히 해당의원들은 자신들에게 권한이 없는데도 이들에게 자신들의 비용을 포함시키는데 동의까지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여수시의회 국외여비의 경우 의원 1인당 비용으로 책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산편성 과정에서 관례적으로 1인당 250만원으로 책정한다. 즉 개인 정액제가 아닌 의원전체를 대상으로 국외 여비로 편성돼 있다. 올해 전체 의원들의 국외여비는 총 8125만원으로 이 범위내에서 국외여비를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반납해야 하며 국외여비는 개인의 여비가 아닌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편성돼 있기 때문에 집행 또한 이 범위에서 해야 한다.이와 함께 주재현·정한태·김성식·정옥기·김행기·원용규 의원은 지난 9월 17일 중국에 이어 또 다시 10월 26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 지난 1일에는 중국 심천과 홍콩을 다녀왔다.이들이 사용한 국외여비는 총 3110만4000원으로 이들 의원들은 관례상 자신들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 250만원 국외여비를 전부 사용하기 위해 다녀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여수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유럽 연수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해당 의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사용하게 됐다”며 “문제는 없다. 다만 국외 여비는 의원 개인으로 할당된 정액제가 아니고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례적으로 의원 정수를 기준으로 편성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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