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답보' 인천종합어시장 이전 논의 본격화…인천시 TF 가동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10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인천종합어시장 이전 계획이 본격화된다.인천시는 연안부두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인천종합어시장을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이를 위해 시는 어시장 상인회, 인천발전연구원, 중구청, 인천항만공사 등 6개 기관 15명으로 종합어시장 이전 전담팀(TF)을 구성했다. TF는 중구 항동 7가에 있는 현재 어시장을 약 1km 바다쪽으로 옮겨 국제여객터미널 부지에 새로 조성하는 방안을 다룬다.국제여객터미널 부지는 인천발전연구원용역 결과 11개 후보지 중 최적지로 꼽혔다. 이 부지는 바다가 인접하고 전망이 뛰어나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우수해 최적의 구비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 설문조사에서도 93.5%가 이 곳으로 이전하는 데 찬성했다.국제여객선이 입출항하는 지금의 국제여객터미널은 2019년 남항 신축 터미널로 이전할 예정이다. TF는 앞으로 어시장 이전 재원 조달 방안과 민간사업자 참여 및 공모 방안을 구체화하고, 현안과제인 공영수산물 판매를 위한 수도권 최대의 어시장 조성 방안, 도시계획·관광분야의 행정지원 방안 등을 검토해 인천종합어시장 상인회와 함께 사업추진 로드맵을 논의할 계획이다.인천시 중구 항동 7가에 1975년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97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이 시장은 당일 직송되는 수산물이 수도권으로 유통되는 국내 유일의 산지시장이다.그러나 건물과 시설이 노후화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어시장은 당초 중구 북성동에 위치한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인방사 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종합수산물유통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이 2006년 12월 확정된 바 있다.하지만 인방사 부지 사용 결정이 지연되면서 어시장 이전 추진 계획도 10년 넘게 진척이 없는 상태다.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유정복 시장이 민생현장으로 인천종합어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TF를 전격 구성하게 됐다"며 "어시장 이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최고의 어시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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