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여파]막차 탄 27만 VS 곳곳에선 분양 차질

세종·해운대·동탄2·용산 청약엔 26만5233명 몰려'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분양 미뤄

지난달 28일 세종시에서 문을 연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가 '11ㆍ3 부동산대책'을 통해 부동산 과열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연장 등의 청약 규제를 강화하자 이를 피한 단지 청약에는 27만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진 반면 이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일부 단지는 분양일정을 미루는 등의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과천ㆍ성남, 부산 해운대ㆍ연제, 세종시 등 총 37곳을 '청약 조정지역'으로 묶고 전매제한기간 연장과 1순위 자격ㆍ재당첨 제한 조치를 지역 맞춤형으로 실시하는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4구'와 경기도 과천에서 3일부터 모집공고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됐다.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구와 경기도 성남도 계약 후 1년6개월이 지나야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이번 규제는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 연장의 경우 3일 이전에 모집공고를 실시한 단지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탓에 규제 시행에 앞서 막판 분양돼 나온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정부의 관리방안 발표 당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와 '해운대 센텀 트루엘 1·2단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 등 4개 단지에는 무려 26만5233명이 몰렸다.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의 경우 327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9만5329명이 몰리며 평균 248.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을 적용받지 않는 세종시의 마지막 단지로 계약 후 1년 뒤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해운대 센텀 트루엘 1·2단지에는 7만9475명이 몰려 평균 20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동탄2신도시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에서는 타입별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834가구가 공급됐는데 총 6만594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79.07대 1이었다.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는 평균 155.96대 1로 비강남권의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157가구 모집에 2만4486명이 몰리며 전 가구 1순위 마감했다.반면 아직 모집공고를 하지 못한 사업장은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서울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기로 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와 '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이날 견본주택을 열고 다음주 청약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서 발급을 일시적으로 미루며 분양승인을 받지 못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된 분양 물량이 대폭 축소된 채 내년 이후로 분양시기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내놓으려던 계획이 틀어질 경우 처음부터 다른 업체들의 분양 일정이나 소비자 심리 분석 등 분양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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