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 서울에 며칠 다녀오면

서울에 며칠 다녀오면봄에 집을 비우고 며칠 서울에 다녀오면시골은 여드름 난 청춘마냥 여러워 한다여름에 며칠 서울에 다녀오면시골은 유화 속의 동네가 되어 홀로 멈춰 있다늦가을이 되어 서울에 며칠 다녀오면시골은 도둑맞은 사람처럼 그냥 주저앉아 있다겨울에 며칠 비우고 서울에 다녀오면시골은 훌라당 벗고 쫓겨나 있다키 쓰고 소금 빌리러 옆집 대문 앞에 서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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