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고지방식 이상 열기에 의사가 뿔났다

전문가들, 고지방 다이어트 나쁜 점 지적 나서

얼마전 MBC에서 방영된 '지방의 누명'이라는 다큐멘터리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방송은 지방 섭취가 살찌는 지름길이라는 그동안의 상식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지방 다이어트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도 보여줬습니다. 방송이 나가자 전국에서 버터와 삼겹살 등 고지방식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그동안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며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해왔던 사람들에게 굉장한 희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버터 등 일부 품목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물량이 부족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전국의 의사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비만학회 등 의학과 건강 관련 국내 5개 학회는 고지방 다이어트가 감량 효과는 미미하면서도 오히려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 확회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가 탄수화물을 전체 칼로리의 5~10%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비정상적인 식사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회는 이 식사법이 단기간에 체중감량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영양학적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들은 고지방 다이어트의 핵심은 고지방이 아니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과 빵, 면류 등이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고탄수화물에 노출됩니다.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남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면서 살이 찌게됩니다. 결국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를 막고 적절하게 지방도 섭취하는 것이 고지방 다이어트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고지방 다이어트를 탄수화물을 극소량 섭취하고 대부분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학회 의사들의 의견입니다. 의사들은 특히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고르게 균형잡힌 식단과 운동 등을 통한 활동량 증가를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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