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박근혜 하야 요구 시위 대대적 보도

▲데모 현장을 보도중인 스티브 에반스 BBC 기자. (사진 =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요 외신들은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를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민심을 잃고 있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며 "사람들은 촛불과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하야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인원을 9000명으로, 주최측은 2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또 AP통신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상에 올라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며 "나라를 이끌어 갈 자질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뉴스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파문으로 박 대통령 하야 시위가 열렸다며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전했다. 스티브 에반스 BBC 서울 특파원 스티브 에반스 기자는 시위현장에 나가 "엄청나게 큰 시위가 열렸다"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물론 언론들까지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통령의 오랜 친구가 기밀문서에 접촉한 정황이 드러나고, 그가 이를 이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수도 서울의 번화가에 토요일 밤, 촛불을 든 시위의 인파가 가득 찼다"며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하야하라는 구호를 반복했다"고 시위 현장을 전했다. 한편 30일 오전 최 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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