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용품에 센서입히니 '대박'…이진재 제미타 대표

게임 같은 겨루기 등 중국서 주말마다 대회 열려…내년 매출 30억 예상

이진재 제미타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인 태권도와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융합해 만든 스포츠 콘텐츠입니다."이진재 제미타 대표는 28일 "중국에서 주말마다 제미타 기기를 이용한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해 즐길 수 있고 향후 일반 피트니스와 게임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제미타가 개발한 기기는 강도감지센서가 삽입돼 있는 타격용품이다. 타격 시 표출되는 강도를 이용해 다양한 겨루기 측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샌드백이나 스탠드에어백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패드를 비롯해 스마트글러브, 스마트봉 등 다양하다. 당초 태권도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했지만 복싱과 합기도, 유도, 검도 등 다양한 무술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스피드 측정, 파워 측정, 반응속도 측정, 격파 등을 겨루는 게임을 하면서 대형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바로 볼 수 있다.이 대표는 "중국시장은 올 초에 진출했는데 초도 물량이 2억원 이상 수출됐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6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도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이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까지 LG그룹에서 디자인 업무를 했다. 이후 지인과 함께 태권도 용품회사를 창업해 약 10년 정도 운영해 오다 2012년 독립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쉽게 즐기는 태권도와 재미있는 타격이라는 뜻의 '재밌타'로 브랜드 네이밍을 했다"며 "태권도라는 아이템은 전 세계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화하는 데 장점이 많고 이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이용하면 매우 우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태권도를 취미생활로 하는 일반 도장 관원들과 동우회 등을 타깃으로 영업해 왔다. 지난해 매출 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8억~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억원이다. 태권도를 포함한 무술용품 전문시장을 넘어 내년에 피트니스시장에 진출하고 2020년까지 가정용 게임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창업할 때부터 국내보다는 글로벌 사업을 겨냥해 마케팅을 해 시장을 공략했고 현재는 미국과 중국 등 8개국에 진출한 상태"라며 "일본 바이어들도 제미타 기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향후 태국과 말레이시아시장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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