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사태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이날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 코너를 통한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현석의 책 '아름다운 저항'의 "당신이 사북을 찾는 이 겨울, 당신은 어디를 걷더라도 함부로 힘을 주어 걷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한줄기의 빛도 닿지 않는 지하 700m 아래 갱도의 끝, 막장. 땀 흘리는 그 노동의 현장에서 작가는 함부로 발을 내디딜 수 없는 먹먹함을 느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막장'이라는 단어를 재차 언급하며 "갱도의 끝, 숭고한 산업현장, 진지한 삶의 터전, 희망의 상징인 '막장'이란 단어가 숭고함과 먼 쪽으로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손석희 앵커는 "추측과 소문, 조롱마저 난무하다"며 "국가가 지녀야 할 신뢰는 추락했고, 분노와 상실감을 넘어선 사람들 앞에 '자 이제 우리는 앞으로…'하는 걱정이 막아선다. JTBC는 지난 한 주 동안 최대한 신중하게 이 문제에 접근했다. 자극적인 건 '뉴스룸'에서 다루지 않았다. 그것이 보다 더 실체에 접근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끝으로 손석희 앵커는 "저희들 마음 역시 어둡다. 뉴스와 절망을 함께 전한 것은 아닌가"라면서도 "허락하신다면 마무리는 다음과 같이 하겠다"라며 이문재의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를 인용해 앵커브리핑을 끝맺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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