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 순항할까?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아시아경제(평택)=이영규 기자]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이 재추진된다.  평택시는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정부의 '부의재정지원제도'로 무산됨에 따라 이번에 다시 민간사업자를 모집하기로 하고 27일부터 4개월간 응찰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 무산의 결정적 역할을 한 '부의재정지원'은 민간사업자가 개발을 통해 이익을 낼 경우 그 이익금의 일정부분을 납부하도록 하는 제도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에 의해 평택호 관광단지(274만3000㎡) 개발을 추진하다 기획재정부에서 개발이익금 2456억원을 납부토록 하는 '부의재정지원' 조건을 내걸자 사업을 포기했다. 평택시는 이후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에 '부의재정지원' 완화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에 재공고 절차를 밟게 됐다. 평택시는 다만 건설사가 민간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부의재정지원' 시기와 방법에 대해 협의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재공고 기간을 공고일로부터 4개월로 해 투자자가 수익분석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평택시는 현재 2~3개 업체에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는 하지만 응모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평택호 관광단지 부지면적 274만3000㎡ 중 권관리 일대 70만3900㎡(26%)를 민간투자사업과 병행해 자체개발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권관리 일대 부지의 경우 2014년 6월 경기도에 관광단지 변경 및 조성계획 승인신청을 했고, 관련 용역도 90% 이상 진행된 상태다. 평택시는 이 곳에 국비 625억원, 시비 898억원, 민간투자 2012억원 등 총 3535억원을 투입해 해산물 센터와 호텔, 컨벤션, 해수풀장, 다목적 캠핑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재공고에도 응모한 업체가 없을 경우 70만여㎡에 대한 개발을 추진,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호관광단지는 단순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 관광, 쇼핑 등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복합 관광휴양단지로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1구역은 상가중심구역으로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된 대규모 아울렛과 서해안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수 있는 수산물센터 등이 조성된다. 2구역은 관광휴양구역으로 2만㎡(약 6000평) 규모의 세계생태식물원, 국내 최대 규모인 높이 110미터의 캡슐형 대관람차 등이 만들어진다. 3구역은 호텔컨벤션구역으로, 4구역은 일반숙박구역으로 조성된다. 이 곳에는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테마형 콘도 등 숙박시설과 디지털 아쿠아리움, 테마화원, 캐널랜드(수변공연장), 다문화체험센터 등 문화 및 놀이시설 그리고 마안산을 중심으로 삼림욕장, 풍욕장, 숲속갤러리 등 힐링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