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개헌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발언이 새삼 화제다.노 대통령은 퇴임을 1년여 앞둔 2007년 1월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데 대한 반박성 발언이었다.당시 노 대통령은 "이번 개헌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차기를 위한 개헌"이라며 "임기 중에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책무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이번 개헌제안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갓무현의 일침' 등의 제목을 달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급작스레 꺼낸 개헌카드가 결국은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에 힘입어서다.네티즌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개헌 물타기를 하고 있는 현재의 본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며, '박적박(박근혜 대통령의 적은 박근혜)'이라는 별명도 붙였다.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0년 전부터 중임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4년 중임제 개헌이 오랜 소신이며, 오는 2008년에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게 돼 개헌 논의를 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0251124177966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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