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당한’ 트럼프, 대선 포기한 ‘공화당 1인자’ 라이언 하원의장 맹비난

"족쇄는 풀렸다"라고 올린 도널드 트럼프,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맹비난했다.11일 오전 9시 16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 "우리의 매우 나약하고 무력한 지도자인 폴 라이언이 나쁜 전화회의를 했으며, 이 회의에서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는 글을 올렸다.이는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의 2005년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자 라이언 의장과 30여 명의 공화당 인사들이 사실상 지지를 철회하거나 후보사퇴를 압박한 데 대해 트럼프가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는 이어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이제는 내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울 수 있다"는 글을 잇따라 올려 앞으로 더욱 거침없는 행보를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10일(현지시간) 라이언 하원의장은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이는 사실상 대선 승리가 힘들어졌다고 판단한 라이언 의장이 내달 8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을 지키는 데 집중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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