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질 높이고 조제분유, 펫밀크 등 사업다각화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서울우유협동조합이 저출산 여파 따른 우유 소비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흰우유 고급화와 사업다각화 등 투트랙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수입 유제품 공세와 최저가입찰제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지자 선택과 집중 전략은 물론 사업다각화로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우유 사업과 조제분유 사업 재도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업 모두 우유를 원료로 하는 사업으로서 본업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업 카테고리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하지만 서울우유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펫 밀크 사업과 조제분유 재도전은 구상중인 많은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라며 "현재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난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전 부터 계속해서 검토를 해온 아이템이지만 최근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한 단계 나아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이들 사업은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18대에 이어 19대 조합장으로 재선된 송 조합장은 당시 "앞으로의 4년을 발전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또 한번의 도약의 해로 삼겠다"며 "차질 없는 신공장 건설 및 아이스크림과 조제분유사업 도입 통한 재고분유처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때문에 송 조합장이 재선 이후 본격적인 미래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업은 조합의 최대 숙원사업인 양주 통합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우유는 양주시 은현면에 약 3000억원 규모의 통합공장 설립을 준비중이며 29일 부지조성 사업자로 계룡건설이 선정됐다. 이와함께 서울우유는 지난 3월 두 개의 1등급 우유 '나100%우유'를 출시한 후 흰우유 판매까지 증가시키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해마다 감소세를 보여왔던 흰우유 판매량이 나100%우유 출시 직후인 4월부터 반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 또한 다음달 1일부터 '나100%우유' 5개 대표 품목의 납품가를 인하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원유가격이 ℓ당 18원 인하됐음에도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가격적 해택을 반영해 40원에서 최대 100원 인하될 예정이다.서울우유 관계자는 "흰우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신규 사업 아이템도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우유를 선보여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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