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운영 중인 앱 중 64% 다운로드 5000건 미만전체 개발비 약 90억원, 방치로 혈세 낭비다운로드 50건 미만인 앱도 8건이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최근 3년 간 미래창조과학부와 산하기관이 개발ㆍ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중 64%가 다운로드 5000건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발된 앱들이 홍보 부족 등으로 방치되면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28일 이은권 새누리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자료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 대상의 앱 59개중 38개가 다운로드 수 5000건을 밑돌았다. 대부분이 다운로드 1000건 미만이었고, 50건 미만인 앱도 8개나 있었다.현재 운영 중인 앱의 전체 개발 및 유지보수비는 89억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미래부에서 만든 '제우스 장비활용종합포털' 모바일 앱은 1억5000만원이 투입됐지만, 다운로드 건수는 1198건으로 저조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만든 '흥미체험형 스마트전시' 앱의 경우 2억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사용자는 1167명을 기록했다. 예산을 투입해 개발한 앱에 대한 사후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업데이트가 진행된 앱은 전체 59개 중 2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42건 중 2012년 이후 한번도 업데이트가 안된 앱도 있었다. 최근 3년 내 폐지한 앱도 54개나 됐다. 이 앱에는 총 12억6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2012년 3월에 개발한 'KISA 모바일앱'에는 1억6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지난 2013년10월 폐기됐다. 역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억1500만원의 예산으로 개발ㆍ운영한 '폰키퍼'는 민간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이 의원은 "단순 계산하더라도 수십억 원의 국민 혈세가 앱 마켓에 방치되고 있는 셈인데 미래부는 너무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일련들의 상황을 보면 전형적인 전시행정과 예산낭비의 사례라고 지적하고 조속히 개선방안이 마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우체국 우편 및 금융서비스 금융 관련 앱 9개가 전체 구축비의 52%, 유지?보수비용의 96%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수도 전체 502만여건에 달한다"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50개 앱에 대한 예산은 15억5200만원이 들어갔다"고 말했다.또 "업데이트 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1년 미만의 앱을 제외한 모든 앱에 대해 주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며 "ICT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중복이 발생하거나, 이용율이 적은 정부의 앱을 폐지하는 등 예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및 산하기관이 운영 중인 앱 현황.(사진제공=이은권 의원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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