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재들 '대선주조 '시원블루' 맛이 이상해요'

곡물 냄새나 소비자 불만 제기대선주조 측 "문제될 것 없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한 대선주조의 소주 제품에서 기존의 소주향과 다른 곡물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대선주조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으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28일 업계와 대선주조에 따르면 '시원블루'에서 보리향이 난다는 민원이 접수돼 회사측은 제품을 교환해주며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대선주조의 제품 회수에는 주정 자체의 잘못이거나 혹은 공정상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내 주세법상 각 주정회사들이 완성한 주정들을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가 각 소주회사에 공급되는 방식으로 모든 업체들이 같은 주정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주정이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높다.대선주조측은 공정상의 문제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공정은 2008년 도입한 이후 같은 제조 및 생산라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정의 획일화 문제의 가능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레시피 변경 시도 의혹에 대해서는 국세청 신고 및 승인 후에만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대선주조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다각도 파악 중으로 주정으로 단정키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문제의 원인이 주정으로 단정되면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에 어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단정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지만 주정의 미묘한 차이로 인한 가능성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완성된 주정은 95%의 단일 주정이지만 세부적으로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발효주정'과 수입해서 들어오는 '정제주정' 등으로 나눠져 공급받는 주정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주정판매주식회사는 "주류 제조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수십년간 주정으로 인해 소주향이 바뀌는 문제가 발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업계 관계자 역시 "주정은 곡류(쌀,보리쌀, 옥수수)와 서류(고구마, 감자, 타피오카) 등 여러 종류로 만들어져 향이 있을 수 있지만 탈취 공정이 있어 주정으로 인해 향이 바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맛이 아닌 향이 변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선주조는 이러한 상황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제품 불량이 아니라 공지할 이유가 없었다"며 "주정은 주정 제조원료 변화에 따라 향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고 지금까지 익숙하지 못한 향 때문에 소비자 문의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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