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에…'카드사 상반기 수수료율 0.16%p 하락'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카드사가 올해 초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 대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 여신금융연구소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및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카드 이용실적 대비 가맹점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08%에서 올해 상반기 1.92%로 0.16%포인트 하락했다.올 상반기 중 카드 이용실적 증가액은 32조1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261억원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용실적 증가율은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수수료 수익 증가율은 그에 못미쳤다"면서 "수수료 인하효과가 상반기 수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들은 기존 대비 신용카드 0.7%포인트, 체크카드 0.5%포인트의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됐다. 윤 연구원은 올해 초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았다면 이용실적 확대로 인해 상반기 중 6685억원(자연증가분과 일시증가분을 합산한 수치)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 결제확대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의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인 6.4%가 올해 상반기에도 늘어난 것으로 가정한 수치다. 이를 감안해 당시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로 계산하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수수료 수익 증가액은 3327억원 가량이다. 일시증가분은 올해 상반기 이용실적 증가율에서 자연증가분을 제외한 6.6%로 액수로 환산하면 3358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핀테크로 인한 카드 사용 증가, 공과금 카드 납부 정책 도입 등으로 카드 이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윤 연구원은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2261억원)과 이용실적으로 분석한 예상 수수료 수익(6685억원)의 차액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감소분으로 파악했다.윤 연구원은 "카드사에는 수수료 인하 조치가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수업무와 같은 신규사업 발굴과 인력구조조정, 영업비용 축소 등 자구 노력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