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2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한 야당 의원이 "해임건의안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이날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면서 이기는, 정말 국민 눈높이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재수 장관이 정책 역량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도덕적으로도 그렇게 엉터리는 아니더라, 해임건의안은 공연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황 의원은 "정국 파행이 번연한 일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정략에 국민의당이 들러리 서서는 안 된다"며 "김재수 장관에 대한 의혹은 크게 어머니 의료보험 의혹, 전세 특혜, 대출금리 특혜 세 가지였다. 그 중 어머니와 전세는 충분히 소명돼 의혹이 해소됐다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어머니 의료보험 의혹을 포함해 특혜 전세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명돼 의혹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농협 대출 특혜 의혹은 구입 당시 대출금리는 1%대가 아니었고, 1%대 대출금리는 최근에 들어서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도 "매우 부적절한 특혜 대출로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 김재수 자신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사과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더구나 황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내용이 해임건의의 대상이 되질 않는다"면서 "야당은 청문회를 하기도 전(8월 30일)에 해임건의안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고 이를 실천했다. 이는 엄밀히 위헌이며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황 의원은 "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해임건의안을 내기로 합의 발표한 것도 부적절했다"며 "법의 정신에 대한 오해 또는 이해 부족이었고 사실 관계 확인 미흡이었다"고 지적했다.그는 "김재수 장관은 9월 4일 장관이 됐고 국회 본회의장에 나와 잘하겠다는 취임 인사까지 했다. 장관에 취임한 바로 다음 날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말이지, 오만이자 희극"이라고 비난했다.또 "김재수 장관 문제는 인사청문회로 일단락시켰어야 한다. 그 역할을 우리 국민의당이 수행했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이 (적어도 이번 사안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남긴 것은 이롭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132명은 22일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자율 투표 관련 최종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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