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1년간 법인카드로 음식점서 138억'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협중앙회가 1년 동안 법인카드로 음식점에서만 13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작년 8월1일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1년간 법인카드 사용액은 638억1400만원, 승인건수는 25만5160건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음식점에서 지출한 금액은 모두 137억8400만원으로 승인건수는 9만507건에 달했다. 1회 사용시 평균 15만원을 결제한 셈이다.이는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나 거래처, 관련 기관 인사들에게 밥값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지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음식점 지출 승인건수는 24개의 지출 분야가운데 전체 승인건수 가운데 가장 많은 35.4%에 달했다.법인카드 지출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분야는 용역·서비스로 278억1300만원(43.5%)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음식점, 유통판매장(102억9100만원) 순이었다.특히 골프와 콘도 등 관광·레저스포츠 분야에 모두 3968건을 결제했으며, 금액은 14억2100만원에 달했다. 1번 결제에 평균 35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주유소는 11억3400만원으로 전체 지출 가운데 1.7%에 불과했으며, 숙박비는 6억9800만원으로 1.0%, 운송수단은 2억7500만원으로 0.4%에 그쳤다.농촌과 영농현장 등 현지출장에 필요한 비용보다 임직원들이나 관련 기관, 거래처 인사와 음식점에서 밥값 지출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은 "법인카드로 음식점에서 식대와 골프 등 사치성 관광 및 레저스포츠 등에 마구잡이로 펑펑 지출했다"며 "방만경영을 조속히 시정하고 설립목적에 맞게 쌀값폭락, 농가부채 등으로 신음하는 농민과 농촌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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