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정말 관료들이 어떻게 대통령을 과외시켰길래 노동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거꾸로 돼있는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더민주 소속 김부겸 이용득 강병원 의원과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대위의 공동주최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노동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며칠 전에 청와대에서 대표회담을 했는데 참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며 "노동개혁을 안 도와주느냐고 말씀해서 제가 비정규직이 이렇게 많고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비정규직을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바로 (대통령이) '제가 이미 노동법 개정안에 비정규직 양보를 다 하지 않았습니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파견법을 빨리 제정하라니까요?'라고 하더라"라며 "제가 다시 '파견 근로자 모두 다 비정규직'이라고 말했다"고 했다.아울러 추 대표는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김 의원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가 대선 후보 급들에게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국민을 만나고 열심히 토론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게 해주십시오. 그것이 경선입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가장 먼저 실천해주신 분이 김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젊을 때나 지금이나 우리들이 함께 사는 길을 고민하고 살아왔고 그런 점에서 노동개혁이란 것으로 밀어붙이는 이런 것은 (부당하다) 권력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며 박근혜정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과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제가 박 대표 시절에 7번 독대를 하면서 노동 부분에 대해 강조를 했는데 진짜 진도가 안 나가더라. 처음부터 진도가 참 안 나갔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한 "(노동개혁에)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노동자들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 세력으로 나서니까 아예 약화시켜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더민주가 공공부문 성과주의 철폐를 당론 채택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인상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더민주에서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 성과주의 (철폐)를 당론으로 채택해주길 염원을 담아서 박수를 쳐달라"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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