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日 통화정책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안정화 조치 등 적극 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앞으로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이 총재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오는 20~21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결정 회의가 열려 그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외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은은 연휴기간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관련 금융상품지표가 지난 9일 발생했던 북한의 5차 핵실험보다는 전반적인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특히 원·달러 NDF(뉴욕 차액결제선물환)환율은 상승했고 한국기업 주가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원·달러 NDF환율은 1126.3원으로 전일대비 0.1% 상승했다.전반적인 국제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대돼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가격변수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장기금리와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회의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장병화 부총재,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임형준 부총재보, 허진호 부총재보, 전승철 부총재보, 채선병 외자운용원장, 손욱 경제연구원장, 임철재 정책보좌관, 이승헌 공보관, 장민 조사국장, 서봉국 국제국장,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신호순 금융안정국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이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차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 바젤에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이 기간동안 북한의 핵실험,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인해 국내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연휴기간 국제 금융시장도 변동성을 키운 상황에서 19일 국내 시장 개장을 앞두고 대비하기 위해 회의를 연 것으로 풀이된다.이 총재는 지난 설 연휴(2월 10일)에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당시에도 해외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었고 북한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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