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강에 대한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방부 재직 시절의 이메일 파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건강이상설'이라는 새 악재가 떠올랐다. 절반 정도의 미국인이 그가 건강문제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인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가 "클린턴이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29%에 불과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37%만이 "건강정보를 믿을 수 없다"고 답했고, 38%가 믿을 수 있다고 답해 건강정보에 대한 신뢰도 면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4%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건강이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3%를 기록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탈수증세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결국 예정보다 일찍 행사장을 떠나야 했다. 그의 선거캠프는 건강상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건강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71%의 유권자가 대선후보의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사의 소견서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같이 답변한 비율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또 66%는 대선후보들이 과거 진료기록도 공개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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