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니퍼트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2자책)의 호투로 두산의 2연승을 이끌면서 자신의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스물다섯 경기만에 시즌 20승을 챙기면서 KBO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기존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은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1982년 박철순(60·당시 OB)과 1985년 김일융(65·당시 삼성)이 기록한 스물여덟 경기였다. 하지만 박철순과 김일융의 20승 기록은 선발과 구원승을 합친 것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선발등판만으로 20승을 달성했다. 최소 경기 선발 20승 달성 기록도 25경기만에 20승을 달성한 니퍼트의 몫이 됐는데 기존의 최소 경기 선발 20승 달성 기록은 이상훈(45·LG)이 1995년에 기록한 30경기였다. 이상훈은 구원 등판까지 포함해서 30경기만에 선발 20승을 거뒀다. 만약 구원 등판을 제외할 경우 기존 최소 경기 선발 20승 달성은 1987년의 김시진(58·당시 삼성)이다. 당시 김시진은 구원 등판을 빼고 스물일곱 경기 만에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최소 경기 20승은 그만큼 니퍼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승리로 이끌고 있음을 의미한다. 니퍼트는 역대 가장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에도 불구하고 13일 기준 방어율 3.01을 기록해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방어율 2위인 KIA 헥터 노에시(29·3.40)와의 격차는 0.4점에 이른다. 다승에서도 2위 그룹과 5승이라는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방어율에서도 리그의 다른 투수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니퍼트는 최소 경기 20승 뿐 아니라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열일곱 번째로 20승 투수가 됐다. 2014년 앤디 밴헤켄(37·넥센)에 이어 2년만에 리그 20승을 달성했으며 밴헤켄이 갖고 있던 최고령 20승 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4년 20승 달성 당시 밴헤켄의 나이는 35세2개월13일이었다. 니퍼트는 금일 현재 35세4개월7일로 밴헤켄의 기록을 깨고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승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또 2007년 다니엘 리오스(44·당시 두산·22승), 2014년 밴헤켄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번째 20승 투수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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