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94.46포인트(2.13%) 하락한 1만8085.4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3.49포인트(2.45%) 떨어진 2127.8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33.57포인트(2.54%) 하락한 5125.91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을 앞두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로젠그렌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을 지연하고 있는 것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진 상공회의소 조찬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경제지표들은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를 지속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면서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것은 일부 자산 시장을 과열시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경제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에 앞서 물가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확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을 통해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개장과 함께 140포인트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오후들어서도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낙폭이 더욱 커졌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3.7% 하락하며 부진했다. 통신업종도 3.4% 떨어지는 등 전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4달러(3.7%) 하락한 배럴당 45.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7달러(3.94%) 떨어진 배럴당 48.0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시장 안정화 합의를 전후해 상승했던 주가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WTI 가격은 3.2%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의 오일채굴장치 증가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내 원유채굴장치는 일주일 사이에 7개 증가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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