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첫날 6언더파 초반 스퍼트, 이경훈 2연패 도전, 박상현 20위
최진호가 한국오픈 첫날 18번홀에서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GT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상금랭킹 2위 최진호(32ㆍ현대제철)의 선제공격이 주효했다.8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린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포진한 상황이다. 디펜딩챔프 이경훈(25ㆍCJ대한통운)과 황중곤(24), 홍순상(35), 김영수(27), 석종율(47ㆍ캘러웨이) 등이 가세해 무려 6명의 선수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혼전 양상이다. 2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연 뒤 5, 9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 12, 13번홀의 연속버디에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는 등 신바람을 냈다. 16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바짝 붙여 기어코 1타를 만회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린적중률 77.78%의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최진호에게는 무엇보다 '넘버 1' 박상현(33ㆍ동아제약)과의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게 의미있다. 현재 1900만원 차, 평균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 이미 1위를 달리고 있어 3대 타이틀을 싹쓸이할 호기를 잡은 셈이다. 동부화재와 넵스헤리티지에서 2승을 수확해 2006년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이후 10년 만의 '3승 챔프'라는 진기록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 코스에서 6언더파는 처음"이라는 최진호 역시 "11번홀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앞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파로 막는 등 운까지 따랐다"며 "4개의 파3홀이 모두 어렵고, 후반에는 보기 이상 나올 수 있는 시그니처홀들이 많아 스코어를 지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박상현은 반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공동 20위(2언더파 69타)에 그쳤다.이경훈이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앞세워 상금왕에 등극한 선수다. 지난 연말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2부)투어 퀄리파잉(Q)을 8위로 통과해 올해는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했지만 투어 카드 확보에 실패했다. "2%가 부족했다"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7일 군복무를 마친 '진짜사나이' 허인회(29)는 공동 20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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