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이 서울안보대화(SDD)에 불참하기로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들과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모여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는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가 이날부터 9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SDD는 '복합 안보 위기: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 아래 북한 비핵화와 국제 공조, 해양안보 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 협력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 5개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중국은 SDD가 처음 열린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에는 주한 국방무관이, 2014∼2015년에는 국방부 국장급 인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토론자로 스인홍 인민대 교수, 장쉰준 칭화대교수, 텡지안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장 등 민간인만 참석시키기로 했다. 중국은 당초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 했다가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사드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기존의 입장에 따라서 얘기했고 정상차원에서 직접 이 문제에 관해 상대방의 입장을 서로 진솔하게 얘기하고 거기에 관해 이해를 높이고, 왜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런 점은 긍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진솔한 대화'라는 표현은 양 정상이 회담 테이블에서 사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내놓은 것뿐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국방부는 중국이 군사 대화에 등을 돌렸지만, 내달 중국이 주최하는 향산포럼에 대표단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향산포럼은 중국 군사과학학회가 주최하는 안보포럼으로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2014년 국방부는 소장에서 중장으로 급을 높여 대표단을 파견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갈등과 상관 없이 우리는 대승적 차원에서 중국에서 열리는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7131016038254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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