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한진 법정관리, 착잡하고 송구스럽다'

'국가 수출입 물량 처리에 어려움 발생 전망…비상한 각오로 대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한진해운이 수년에 걸친 불황과 고비용 적자 구조 속에서 결국 지난달 31일 기업회생 절차 신청했다는 사실에 해수부 장관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착잡하며.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당정간담회에서 "한진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입을 든든히 지원하던 국내 1위 해운선사"라며 이같이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확인된 비정상적인 선박 운항 상황과 항만별 하역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당분간은 한진해운의 협력업체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 수출입 물량 처리에도 크고 작은 어려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미 선적돼서 운항 중에 있는 화물이 최종목적지에 신속하게 도착하고 하역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화물이 도착할 예정인 각 항만별로 재외공관과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현지대응팀을 구성해, 한진해운 선박들이 조속히 입항·하역할 수 있도록 상대국 정부, 터미널 등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장관은 "현재 항만별 하역이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 협의 중이며 법원과도 이 점에 대해서 조율할 예정"이라며 "당초 한진을 이용하여 수출하기 위해 대기 중인 물량을 위한 대체선박도 신속하게 확보 노력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이번 한진 사태가 수출 등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며 "관계 부처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가용한 정책수단 총동원하여 업계 피해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 등 각 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던 비상대응반을 기재부 1차관과 해수부 차관을 공동 팀장으로 산업부, 금융위, 관세청 등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합동대책TF로 확대 개편, 일일단위로 상황점검을 하고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범정부적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초동 대응을 잘 하거나 빨리 했으면 훨씬 더 혼선과 피해를 줄이지 않았겠느냐 하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장관의 보고를 들으니 관련 기관, 해운 회사가 서로 유기적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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