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미리 본 스타필드 하남…럭셔리 수영장에 먹거리 가득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새로운 도전' 결정판 '세상에 없던 쇼핑몰'..공식 깬 스타필드 하남 [하남(경기)=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파란 가을하늘에 뭉게구름이 투명한 천장유리를 투과했다.5일 오전 서울에서 버스로 50분가량 달려 도착한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하남'은 1층부터 4층까지 뚫린 중앙통로의 천장이 통유리로 둘러싸여 밝은 채광이 비췄다. 동서로 길게 뻗은 중앙통로는 400m에 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하남은 이날 오전 일부 개장하고, 첫 손님들을 맞았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인근주민과 손님들로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1층에 들어선 평양냉면 가게 앞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연면적은 축구장 70개를 모아놓은 크기인 46만㎡(13만9000평), 건물면적은 11만8000㎡(3만6000평). 한층을 둘러보는데만 500m를 걸어야했다.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대충 훑어보는데도 1시간30분이 넘게 걸렸다. ◆호텔형 워터파크 '아쿠아필드'=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집약한 결정판이다. 쇼핑과 문화, 레저, 관광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쇼핑 테마파크다.
레저문화의 핵심인 115m 길이의 옥상 인피니티풀은 한강과 검단산이 한 눈에 보이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했다. 갈색 비치의자와 흰색 카바나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 수영장도 13m 높이의 유리창을 통해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로퍼티 부사장은 "기존의 워터파크와 달리 호텔형 수영장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연중 42℃의 수온이 유지되며 낮에는 수영장으로, 밤에는 야외 영화관과 루프탑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격은 성수기 기준 4만5000원(비수기 3만8000원). 아쿠아필드에는 8개 테마의 찜질방과 스파도 즐길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의 또 다른 놀거리는 '스포츠 몬스터'라는 스포츠공간이다. 가상현실(VR) 체험관은 물론, 공을 던지면 투구스코어를 알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야구와 축구도 가능하다. 농구와 배구의 경우 LED 스포츠코트에서 겨룰 수 있고 대형 화면을 보고 자전거 경주도 할 수 있다. 실내클라이밍과 8.5m 높이 자유낙하, 실내 로프코스 등 익스트림 스포츠는 구경만으로도 아찔했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선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 공식을 완전히 깼다. 1층 매장에 여성화장품이 아닌 쿠킹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루이뷔통과 구찌, 프라다 등 명품브랜드는 백화점과 연결된 전문몰 매장에 입점했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정 부회장의 도전정신이 곳곳에 드러났다.
어린이 완구전문점 '토이킹덤'의 경우 완구를 구입하는 기존의 매장과 달리 매직미러(마술거울)를 통해 본인이 움직이면 거울 속 캐릭터가 따라 움직이는 등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지하 1층에 있는 신세계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은 간판보다 '먹기위해 살아라'는 의미인 '리브투잇(Live to Eat)'이라는 글자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쇼핑보다 여가와 먹거리를 우선시하는 대중의 심리를 꿰뚫은 전략이다. 임 부사장은 "최근에는 먹거리를 굉장히 중시하는 트렌드인 만큼 식음료 매장에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트레이더스의 경우에도 창고형 이마트를 원했던 서울 강남지역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남(경기)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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