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도 공감대 확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및 안보 분야 등 상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4년 9월 유엔총회, 지난 3월 공식 방한 이후 이번에 세번째다.박 대통령은 이집트가 G20 정상회의에 최초로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알시시대통령의 경제개발 의지와 열정을 지구촌에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민관경제사절단 파견을 통해 메트로, 전력, 담수화 등 다양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총 10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납품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과 프랑스 회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올 연말 최종 낙찰자가 발표될 전망이다.또 이집트 동부 포트사이드 담수화 사업이 이달중 발주돼 올해 말 낙찰될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최근 이집트 정부가 우리기업들의 애로사항 일부를 해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이집트 은행들이 외환보유고 부족을 이유로 환전을 해주지 않아 현지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을 믿고 신뢰하고 있다”고 화답하고 수에즈 운하, 신도시, 항만 개발 등 인프라 사업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주기를 희망했다.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일부는 해결했으며 2개월 내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양국 정상은 경제공동위 등을 통해 한이집트간 경제협력·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해 교육 협력 강화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중동권에서 최초로 한국 문화원과 한국어과가 개설된 이집트가 한국과 아랍어권을 연결하는 문화적 교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박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구축에 이집트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알시시 대통령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정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안보리에서 채택되는 대북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언급했다.항저우(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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