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개월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해 "장관에 취임한다면 (병실 방문을) 검토해 보겠다"고 1일 밝혔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일대에서 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의식을 잃어 병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있다"면서 "최소한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서 한 번 정도는 병문안을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물었다. 병실 방문이 농민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는다는 뜻이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가서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의식도 되찾는다면 갈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제 방문이 새로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취임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무표정하게 답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과 AT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관여한 55억원대 식량안보 관련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선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다만 기본 토양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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