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 '글로벌 동아쏘시오 기폭제 되길'

고향 상주에 인재개발원 세운 강신호 회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회사는 가장 먼저 사람을 키우는 곳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회사가 있고, 인재가 많아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에서 열린 상주 인재개발원 준공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번 상주 인재개발원 완공이 글로벌 동아쏘시오그룹의 문을 여는 데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날 1년 3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또 하나의 인재개발원이 세워졌다. 상주 인재개발원은 글로벌 교육 확대에 집중해 우수 인재, 즉 리더 양성에 집중한다. 기존 용인 인재개발원은 분야별 직무, 생산직 GMP, 영업 역량 등 직무 교육을 위주로 하는 역량 개발센터로 운영된다.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상주 인재개발원은 12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연간 6000명의 교육이 가능하다.특히 이곳은 선친인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자 故 강중희 회장과 강 회장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라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강 회장은 "오면서 건물 앞의 낡은 무릉교가 새롭게 보수된 것을 보았는데 이곳 상주는 저의 고향이면서 선친께서 제약업의 큰 뜻을 품고 키우셨던 곳으로 동아의 모태와도 같은 곳"이라면서 "그러한 상주에 미래 주역들을 양성하는 인재개발원이 세워졌다는 것이 기쁘고 마음 한켠이 든든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강 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1980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고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다.또 철저한 공개채용과 사내 승진 시험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있다. 실제 동아제약 임직원 가운데 95%가 공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1927년생인 강 회장은 우리 나이로 90세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 주요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1998년부터 시작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그가 매년 빠지지 않는 행사다. 실제 강 회장은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대원들과 일부 구간을 함께 걸었다. 올해는 당초 참여 예정 구간이었던 경북 지역의 유례없는 폭염으로 함께 걷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강 회장은 "회사의 흥망도 결국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나만 잘되는 게 아니라 남도 잘되게 도와줄 수 있는 훌륭한 인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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