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공포]국내환자 30만…전 세계 매년 50만명 사망

지역마다 차이도 보여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C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감염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인의 3%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인구의 약 1억3000만 명이 만성 C형간염이고 매년 약 50만 명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C형간염 환자 수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중 14∼30%만 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약 25만 명이 C형간염에 감염됐음에도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통계자료를 보면 C형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만5000∼7만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C형간염 항체 양성률(10대 이상)은 0.6%였다. C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감염된 상태인 국민은 최대 3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복지부가 내놓은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국내 C형간염 유병률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부산 일부(중구 1만 명당 49.3명, 서구 58.6명), 사천(36.3명) 등 영남권과 진도(54.6명) 등 남해 연안지역에 환자 수가 많았다. 국내 평균 C형간염 유병률은 1만 명당 11.6명이다.특히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간경변으로 악화한 뒤에야 병을 인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만 40세에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 항목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C형간염은 발견만 하면 90% 완치가 가능하다. 비싼 치료비용이 문제이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아도 본인부담금이 최대 750만 원에 이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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