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애크론에서 열린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31일(현지시간)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멕시코로 초청했으며, 트럼프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클린턴 측이 초청에 응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와 니에토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트럼프는 "니에토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였으며, 그와의 만남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에토 역시 "이번 대화는 멕시코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며, 멕시코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멕시코 방문은 트럼프의 이민공약이 발표될 애리조나 주 연설을 몇 시간 앞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강간범', '마약상'이라며 비난해 온 입장이어서, 니에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여부에 양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