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직장인 건강 三惡'…불규칙·경직·스트레스

생활통증 가볍게 여기면 큰 통증으로 악화

▲편두통 진단법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세 가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불규칙적 생활습관' '경직된 자세' '스트레스'가 아닐까요.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은 크고 작은 통증을 겪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는데 그럴지 않은 '생활통증'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사무실 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통증은 다양합니다. 책상 앞에서 주로 업무를 보는 경우 머리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신체의 중심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경추 라인에서는 거북목증후군, 척추라인에서는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입니다. 일상적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목이나 허리, 머리 등에 생기는 간헐적 통증의 경우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금방 잊히기도 하죠. 통증이 있을 때 목이나 허리를 비틀거나 머리를 두드리는 등 본인만의 노하우로 해결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이런 작은 통증들을 무시하고 방치했다가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만성두통 등으로 악화돼 일상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는 만큼 통증을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구부정하고 경직된 자세, 목과 허리통증 원인=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사무실에 있는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냅니다. 이때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하다 보면 목과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머리를 앞으로 뺀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보며 업무를 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거북목증후군입니다. 정상적 목뼈의 모양은 'C'자를 유지하는데 거북목은 'C'자의 곡선이 펴지거나 반대로 구부러진 형태입니다. 이때 머리의 하중이 중추에 전달돼 뒷목이 뻣뻣해지고 저리는 통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일으킵니다. 척추가 곧지 못하고 옆으로 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 몸의 비대칭으로 인한 요통과 함께 피로감 등을 겪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허리통증은 물론 신체 내 장기들도 압박을 받고 틀어져 호흡기나 소화기계통의 질환을 발생합니다. ◆일상 속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혈액순환 이상으로 두통 유발=두통 또한 직장인이 흔히 겪는 생활통증입니다. 보통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업무상 스트레스와 피로감, 수면장애, 뒤틀린 자세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과 뒷목의 근육이 긴장돼 후두부로 올라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통증이 생깁니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합니다. 일반적 두통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높아 일상적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혈관이나 신경계의 문제, 유전적 요인 등은 물론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편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종익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때문에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의 경우 초기 상태라면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며 "방치할 경우 경추나 척추가 구조적으로 뒤틀리고 추간판 탈출 등으로 인해 통증이 극심할 뿐만 아니라 수술적인 치료까지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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