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전 키워드 ‘명예회복’

최홍만과 마이티 모가 9년 만에 재대결한다. [사진=로드FC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왕년의 격투기 스타들이 명예회복을 벼른다. 9년 만에 링 위에서 만난 최홍만(36)과 마이티 모(46·미국)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다음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마이티 모는 각각 최무배(46)와 명현만(31)을, 최홍만은 루오췐차오(20·중국)와 아오르꺼러(21·중국)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는 과거 입식격투기로 대결해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은 마이티 모, 2차전은 최홍만이 승리했다. 마이티 모는 지난 2007년 3월 4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에서 2라운드 50초 만에 오른손 펀치로 최홍만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최홍만이 2007년 9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16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하며 패배를 되갚았다. 마이티 모는 2차전 맞대결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특히 명현만과의 경기에서 왼손 엄지손가락이 부러졌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마이티 모가 승리할 경우 로드FC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마이티 모는 승리를 자신한다. 그는 "예선에서 만난 상대보다 최홍만이 더 쉽다"며 "지난 경기에서 나를 이긴 건 운이 좋았을 뿐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최홍만에게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그에게 고통을 줄 일만 남았다"고 했다.최홍만은 명예회복을 기대한다.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경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실신 KO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열린 2차전에서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내용은 1차전보다 공격적이지 못했다. 경기 내내 마이티 모의 저돌적인 공격 앞에 주먹 한 번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2라운드 중반 마이티 모의 급소를 발로 찼으나 심판은 최홍만의 반칙 대신 마이티 모의 다운을 선언했다. 판정 역시 최홍만의 손을 들어 줬다. 일부 팬들은 야유까지 보내며 비난했다. 그래서 그 때와는 다른 경기를 다짐한다. 그는 "이번 결승에서 승부를 가리겠다. 마이티 모에게 무조건 이길 수 있다. 예전에 비해 몸 상태가 좋아 자신 있다. 신중하게 작전을 짜고,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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