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이승만·마릴린먼로…'생생 현대사' 2040편 대한늬우스 공개

국가기록원, 30일부터 1년간 대전기록원에서 대한늬우스 2040편 2만5000여건 영상 기록 전시회

대한늬우스가 기록한 4.19 혁명 당시 가두 시위 현장.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4.19혁명의 시위 모습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경부고속도로 준공, 88서울올림픽 등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대한늬우스'를 공개합니다."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30일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에서 '대한민국 영상실록, 대한 늬우스'(부제 : 2,040편에 담긴 대한민국의 그때 그 모습) 기획 전시회를 시작했다. 앞으로 1년간 계속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 개최를 기념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청각 기록물 ‘대한뉴스’의 역사적인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된다. 전시회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94년까지 50여 년간 제작된 2040편 2만5000여 건의 방대한 대한뉴스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제작 관련 문서, 시대별 대표영상, 영상 속에 소개된 실제 제품과 의상, 촬영에 사용되었던 필름 카메라 등 300여 점이 선을 보인다.

대한늬우스가 기록한 마린린 멀로 방한 현장.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전시장은 '대한뉴스 연혁', '대한민국 영상실록', '이색 영상', '만든 사람들', '영상 보존·복원', '크로마키 포토존' 등 총 6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전시물로는, 대본이 남아있는 영상 제작문서로는 가장 오래된 '대한뉴스 제27호 제작에 관한 건(1953, 공보처)이 최초 공개된다. 대한뉴스 특종 영상인 4?19혁명 당시 가두시위 모습과 경무대를 떠나는 이승만 대통령을 기록한 영상도 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준공, 베트남전쟁 파병, 새마을운동, 남북정상회담, 88서울올림픽 등의 한국 현대사를 수놓은 주요 역사적 사건·현장을 다룬 영상 뉴스와 제작에 사용된 필름카메라가 함께 전시된다. 1959년 대한뉴스에서 우리나라 최초 국산 라디오로 소개한 ‘금성A-501’, 1962년 수출국산품으로 소개된 선풍기와 한복입은 인형, 1962년 화폐개혁 당시 발행된 화폐 등이 영상과 함께 실물이 전시된다.

대한늬우스 27호 제작 관련 문서.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이밖에 1954년 마릴린 먼로 방한, 1957년 우리나라 최초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가족계획, 쥐잡기 운동 등 대한뉴스 속 국내외 이색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 보존?복원’ 전시존에서는 필름 편집테이블, 무비올라 편집기, 필름캔, 보존서가 등 영상 편집 및 보존 장비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대한늬우스가 기록한 국내 최초 수출용 선풍기. 사진제공=국가기록원

이상진 행자부 국가기록원장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영상으로 기록한 대한뉴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길 바란다"며 "우리의 우수한 기록문화와 선진적 기록관리를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2016 세계기록총회’에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