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심폐소생술 교육
첨단 교육기기(인형)는 교육생들의 가슴 압박정도와 속도 등이 무선인터넷을 통해 강사의 태블릿 PC로 실시간 전송해 준다. 강사는 교육생들의 상태를 보고 압박강도, 이완 등을 정확히 지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교육생 전체에 대한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EROS는 Home Education and Resuscitation Outcome Study의 약자다.첨단 QCPR 인형기기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박봉규(노원서비스공단, 63)씨는 “지난해 교육 받을 때는 내가 제대로 가슴압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이제는 강사님이 실시간으로 나의 압박강도를 보고 지적해주니 실질적인 훈련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23일 노르웨이 레어달 본사 대표 Tore Laerdal 과 연구소장인 Helge 박사, 그리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교실 이경원 교수 등 교수진이 노원구를 방문하는 등 노원구의 심폐소생술 교육사례는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 매년 3만명 이상의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도 8월 현재 2만4420명의 주민과 직원에게 교육했다. 심장충격기 또한 서울에서 가장 많은 917대를 공공기관, 아파트 단지에 비치했다. 또 위급상황에 주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심장충격기 위치를 알리는 현수막을 거리와 단지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결과 2014년 기준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12.7%로 전국 평균 (4.9%)은 물론 서울 평균(8.9%)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1월 상계동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박모씨(58, 여)를 같은 교인인 이근용씨(79)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해 구청에서 두차례에 걸쳐 심폐소생술 및 심장충격기 작동법을 배웠다.구는 구청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서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 시간에 교육을 하고 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이 헤겔 노르웨이 박사, 이경원 서울대병원 교수 등과 기념 촬영을 했다.
교육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2116-3321~3)으로 문의하면 된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래어달 연구소와 함께 첨단 심폐소생술 교육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 심폐소생술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