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삼청동·창신동주민센터 문화 입히다

종로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연계 ‘공공예술 프로젝트’ 진행...삼청동 주민센터에 삼청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농정(基農停)’ 설치...창신동 주민센터에 ‘건설적인 드로잉 창신동’, ‘창신피플’, ‘박수근 in창신’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간 개선과 연계해 주민센터를 예술이 결합된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업무를 하는 주민접점 공간인 주민센터에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공공예술을 접목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 지역의 쟁점사항은 예술적 방식으로 풀어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지난 6월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과 ‘지역문화 활성화와 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추진’,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자원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 삼청동, 창신1동, 이화동 주민센터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삼청동 기농정

먼저 삼청동 주민센터는 북촌 한옥의 역사적 의미와 삼청동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농정(基農停)’을 설치, 주변과 어울리는 지역의 거점 공간이자 주민편의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농정(基農停)’은 일제 도시계획에 정면으로 저항하며 한옥 집단 지구를 개발해 북촌을 지키려한 기농 정세권 선생 등 조선인들의 노력을 기리고, 지역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정자를 21세기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었다. 주민센터 앞에 고물상이 위치해 있어 주민의 접근성이 낮고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리적 제약이 있는 창신1동에는 ▲ 창신동 일대에서 채집한 사물들을 조합한 39개의 오브제로 이루어진 ‘건설적인 드로잉 창신동’ ▲ 창신동 일대의 랜드마크와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등 창신동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콜라주 ‘창신피플’ ▲ 창신동에 작업실이 있었던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을 재구성한 ‘박수근 in 창신’ 등 유화수 작가의 3부작 작품을 설치했다.

건설적인 드로잉 창신동

주변과 조화를 중점에 두고 작업을 진행 중인 이화동 주민센터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오는 1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찾동 공간개선과 연계한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자원을 개발하고 이런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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