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승만·박정희 묘소 참배, 국민통합 위한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과 관련해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 지도부 차원의 첫 최고위원회를 열고 "우리의 역사는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가 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새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故)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했다. 더민주 지도부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문재인 전 대표 이후 두번째다.추 대표는 우선 여권 일각서 제기되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며 "이는 우리의 역사, 현재, 헌법을 부정하는 일로,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추 대표는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다 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 저와 우리 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총선 민심에서 제1당이 된 우리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통합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통합행보를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명박근혜 정권 8년간 단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킬 것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또 "더민주는 역사 앞에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역사로부터 얻는 교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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