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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후임에 우르지트 파텔 현 RBI 부총재가 선임됐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전했다. 파텔은 1986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을 졸업한 이후 미국 명문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했으며 이후 RBI에 합류했다. 2013년 1월부터 RBI 부총재를 맡아 라잔 총재와 함께 인도의 금융 개혁과 부실 채권 처리 등 핵심 사안을 처리해왔다. 특히 파텔이 2014년 1월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라잔 총재가 금융정책결정 합의제와 인플레이션 목표 등을 도입하는 등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RBI이 정책의 연속성을 의식한 결정을 내렸지만 라잔 총재의 후임 자리가 정치적, 경제적 독립성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잔 총재가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물러난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만큼 파텔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파텔은 라잔 총재보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유연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파텔은 모디가 구자라트주 총리 재임 시절 정책책 제언을 한 인연이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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