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올림픽에 나선 여자 배구 대표팀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한배구협회가 도마 위에 오르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지난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면서 온라인은 격려뿐 아니라 비난의 목소리도 쏟아졌다.여자 배구팀이 이런 상황에 놓이자 한 네티즌은 '여자배구 실상'을 고발하는 글을 올려 여자 팀을 향한 질타의 화살을 돌렸다. 그 외에도 여자 배구 대표팀이 담당 의사와 통역관도 없는 부실한 지원을 받았고 초라한 귀국을 했다는 등의 사실이 알려져 대중은 대한배구협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이에 18일 대한배구협회는 '지원인력', '귀국 항공편', '협회 회장 선거', '4강 진출 실패' 등 4가지 요소를 해명하고 반박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리우 여자배구 대표팀 지원 인력(스태프)에 대해서는 "보안이 철저한 올림픽의 특성상 AD카드가 없으면 대표팀과 경기장 안에서 접촉할 수 없고, 선수촌에 입촌할 수 없어 리우에 간다고 해도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AD카드를 받은 사람 외에는 입장권을 구매해 경기장에 입장했다고 밝혔다.이어 "국가별로 AD카드를 발급 받은 스태프 수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나라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할당 받은 ID카드 규모가 다르고 종목별 배분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대한민국 선수단 AD카드 발급·배분은 대한체육회(KOC) 소관 사항으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이번에 AD카드 3장을 지원 받아 협의를 거쳐 감독, 코치, 전력분석원에게 나눠줬고 전력분석원은 선수단과 같이 경기장과 리우 선수촌에 머물며 동행했다"고 밝혔다.통역사에 대해서는 "통역은 리우 올림픽조직위로부터 지원 받아 대표팀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으나 추가 통역은 AD카드 발급이 불가해 통역을 리우에 파견한다 하더라도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표팀의 네덜란드 전지훈련(지난달 23일~28일)에는 통역뿐만 아니라 트레이너와 매니저까지 모두 동행시켰다. AD카드 없이도 대표팀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배구협회는 귀국 항공편에 대해 "대표팀과 협의를 거쳐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24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없던 대표팀이 지난 16일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 현지 대한체육회와 직접 연락해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등에 문제가 있어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조기 귀국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 체육회가 대표팀 요청에 적극 협조했다"고 전했다.다른 단체 구기 종목도 대표팀 모두가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개인별로 나뉘어 귀국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로서는 선수단의 사기를 꺾을 수 있어 미리 8강과 4강 진출 실패를 예상하고 항공권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올림픽 기간 동안 진행된 협회 회장 선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성명서에는 "정부의 경기 단체 통합 방침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일정에 따라 지난 12일까지 협회 회장 선거를 마쳐야 했다"며 "이는 다른 경기 단체도 마찬가지로 리우 올림픽이 열리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해명했다.4강 진출 실패에 대해서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아쉽게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따끔한 질책보다 애정 어린 격려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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