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청소년 벽화학교 운영

방학 맞은 청소년들의 아름답고 안전한 우리 동네 가꾸기 봉사활동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맞이 ‘청소년 벽화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특강은 방학기간동안 청소년들이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환경개선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지난 달 26일 개강 후 실내 학습과 실습을 통해 붓터치와 색채감을 익히며 실력을 가다듬었으며 광복절 날 아침에는 상도로 38길에 모여 직접 벽에 그림을 그렸다.이들은 주택가 외진 고바위길 계단과 낡고 어두운 담장에 꽃과 바다풍경을 담아내며 골목을 밝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특강에 참여한 유모양(17,상도동)은 “밤이 되면 주변이 너무 어두워 학원이 끝난 후엔 엄마가 늘 데리러 나왔던 길이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골목이 밝아져 이제 안심하고 지나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내 실습

실제로 벽화그리기는 도시미관을 개선시키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 뿐 아니라 범죄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동작구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구정전반에 도입해 벽화그리기 등 마을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으며 시행 1년 만에 5대범죄(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28.4%, 절도범죄 41.8%가 감소했다.우승영 상도1동장은 “작은 환경변화가 우리 동네를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게 만들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동참해 지역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상도1동 주민센터에서는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방학특강을 마련해 유익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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