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DNA 바뀐다]전기차·자율주행…미래 車 선점 혁신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자동차의 DNA가 바뀌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미래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지난 3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공개, 전기차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340㎞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불과 6.2초가 걸린다. 모델3는 노트북에 사용하는 원통형 '18650 소형 리튬이온 전지' 7000개를 연결해 최대 주행거리를 기존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인 346㎞까지 늘렸다. 테슬라의 무료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에서 모델3를 충전하면 80%를 충전하는 데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8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4분 (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 국내 최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이밖에 기아차 쏘울과 레이, 한국GM 스파크, 르노삼성 SM3 Z.E 등도 전기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4년 3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11년 33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5712대로 5년새 16배나 뛰었다. 올해도 50% 이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는 탑승하나 목표지점까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운행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무인차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다. 자동차 업체들은 무인차 시대를 최종 목표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안전청 분류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1단계(조향 또는 가·감속 제어 보조) → 2단계(조향과 가·감속 제어 통합보조) → 3단계(부분적 자율주행-돌발상황 수동전환) → 4단계(완전 자율주행)로 구분한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은 2~3단계 수준이다. 2단계는 운전자가 손과 발을 쓰지 않지만 눈은 항상 뜨고 있어야 하는 수준이고 3단계는 눈을 감고 있어도 되는 상태의 자율주행차를 의미한다. 위험 상황이나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운전대나 브레이크를 조작해 수동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는 2020년에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4단계는 출발 후 목적지 도착 시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단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4년에서 2035년 사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이 23만대에서 1180만대로 증가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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