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물리치는 ‘운수대통마을 백중축제’ 함께해요

[지난해 백중제 모습]

오는 13일~14일 담양군 대덕면 운산마을에서 개최마을주민들, 직접 마당극 대본·연출 등 준비 ‘구슬땀’[아시아경제 문승용] 담양군 대덕면 운산마을에서 오는 13일에 열릴 ‘제9회 운수대통마을 백중축제’ 준비가 한창이다.군에 따르면, 오는 13일과 14일에 걸쳐 진행되는 ‘백중제’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 담양군, (사)담양대나무 축제위원회의 후원으로 낮에는 윷놀이, 닥나무 줄다리기, 물놀이, 물고기잡이 등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밤에는 소원패 승천식, 승천무, 만덕초 사물놀이, 다듬이 난타, 마당극, 마을주민 노래자랑 등의 신명나는 볼거리, 즐길거리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농사일과 직장생활로 바쁜 일상에도 운산마을 주민 20여명은 한 달 전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2시간씩 마을회관에 모여 틈틈이 마당극 연습을 하고 있다.또한 극단 ‘신명’의 도움으로 운산마을의 현재와 꿈 등을 토의하고 직접 대본을 작성해 ‘운산마을로 살러 오세요’라는 마당극을 주민들 스스로 엮어가고 있다.더욱이 호미 들고 밭을 매던 어머니들이 선보이는 ‘다듬이 난타’ 공연은 운산마을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지난해 백중제 때 구성돼 올해 축제를 앞두고 맹연습에 돌입했다. 60대~70대 어머니들로 구성된 다듬이 소리단은 삼복더위도 아랑곳 않고 ‘땅땅당땅’ 청명한 울림으로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이웃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백중제는 올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과 주민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무더위에 지친 모든 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축제에 대한 많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種)·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하는데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 놓았다 해 유래된 명칭이다. 백중이 되면 우선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의 사당에 천신을 한 다음에 먹는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옛날에는 종묘(宗廟)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하는 일도 있었다. 문승용 기자 msynew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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