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산업은행이 9일 3조1000억원의 추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9일 산은은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회계 실사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심 대표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작년 상반기 공시된 3조2000억 영업손실 외에 3조1000억원의 추가 분식회계가 있는 정황이 짙다는 것이다. 또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적시된 자금(2조4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이 늘어난 4조2000억원이 지원됐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측은 이와 관련 "3조1조를 고의적으로 은폐하지도 않았고 지원액이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현금시재 변동폭의 차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우선 산은은 "실사보고서는 잠재돼 있는 손실요인과 유동성 부족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지 분식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공개한 이후 이와 별도로 추진한 회계법인 실사에서 하반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손실을 최대 3조1000억원으로 추정한 것이지 이것이 분식회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현금부족액이 실사보고서상 2조4000억원으로 제시됐으나 지원액이 4조2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시점의 차이 탓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규모의 현금 유출입이 수반되는 조선업 특성상 월별 현금시재 변동폭은 상당하다"면서 "실사보고서상 현금부족액은 연말시점인 12월말 기준 잔액인데 반해 4조2000억원은 올해중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부족액"이라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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