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태국 복싱 선수 암낫 루엔로엥 [사진 출처=루엔로엥 페이스북]<br />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국 복싱 선수 암낫 루엔로엥(37)의 영화같은 인생역전 이야기가 알려졌다. 국제복싱연맹(IBF) 플라이급 챔피언 출신인 루엔로엥은 8일(한국시간)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6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트 플라이급(60kg) 32강에서 아르헨티나의 이그나시오 페린을 3-0 판정승으로 꺾고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리우 공식 정보망 '인포 2016'은 9일 루엔로엥의 과거 이야기에 대해 다뤘다. 루엔로엥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공식적인 태국인 신분도 얻지 못했다.열다섯 살이 되어서야 어머니를 만나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학교에는 갈 수 없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무에타이를 배웠다.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던 루엔로엥은 곧 태국에서 가장 큰 무에타이 사설 캠프 중 하나인 소르 플로엔치트에 들어가게 된다. 루엔로엥은 운동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돈과 마약을 가까이 했다. 결국 캠프에서 쫓겨났다. 무일푼이 된 루엔로엥은 강도 행위를 해 2005년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인생의 발판이 됐다. 루엔로엥은 인터뷰에서 "감옥에서의 삶이 나를 바꿨다. 15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1년 6개월 만에 복싱 선수로 출감하게 됐다"고 했다. 루엔로엥는 2007년 교도소를 대표해 태국 국내선수권 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 훈련 1년 만에 라이트플라이급에서 태국 1인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틀 뒤 태국 정부는 그를 모범수감자로 가석방시켰다. 이후 루엔로엥은 시카고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라이트플라이급 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8강전에서 몽골의 세르담바 푸레브도르즈(31)에게 5-2로 져 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런 루엔로엥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것은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루엔로엥은 오는 11일 프랑스의 소피안 우미아(22)를 상대로 남자 복싱 라이트 플라이급(60kg)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강도에서 태국 복싱 대표 선수로 인생역전 한 루엔로엥이 과연 리우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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